『 저무는 태양을 담은, 이 호롱불을 내리나니. 』
掅朤 :: 청랑
콘 체르토 학원의 ‘저녁’ 을 담당하는 유닛.
최후의 빛을 등지고 세상을 감싸는 그들.
익숙치 않은 어둠으로부터 오방을 밝히는 신수들을 우리는 ‘황혼의 무지개’ 라 불렀다.
어스름의 시간, 세상의 끝에서 모든 생명을 수호하는 오방신수. 청랑의 무대는 관객으로 하여금 저절로 숨을 죽이게 만들 만큼, 매우 압도적이고 장엄하다. 화려한 안무를 소화하며 어두운 무지갯빛 베일을 흩날리는 모습은 그야말로 범접할 수 없는 신들의 모습과도 같다.
희미하게 느껴지는 향 냄새와 귓가를 스치는 매서운 바람 소리는 청랑의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색이다. 무대가 진행됨에 따라, 절정에 다다른 노을을 연상시키는 붉은 조명에서 서서히 저녁 하늘과 같은 푸른 조명으로 변화해 가는 것 또한 특징적이다.
청랑의 무대는 정적이면서도 현란하고, 중후하면서도 아련하다. 그들은 절도 있는 군무를 선보이면서도 과한 움직임이 들어가지 않도록 절제하고, 수호신이라는 컨셉에 걸맞는 위압감을 보여주면서도 노래 안에 서글픈 애환을 담아낸다. 저무는 태양에 대한 처절한 애수와, 스러지지 않을 강인한 수호 정신의 비장함이 공존하는 그들의 무대는 가히 완벽하다.
청랑은 오방의 수호신들을 각각 조명한 후, 모두 하나가 된 군무로 무대를 가득 채움으로써 통일성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라이브를 진행한다. 이때 다양한 색상의 화염을 피우는 등 적절한 무대 연출을 활용하며, 동양의 악기를 이용한 전통적인 사운드를 사용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
- 예상 인원: 5인 고정 (리더인 기린을 필두로 청룡, 백호, 주작, 현무의 총 다섯 가지 포지션으로 이루어진 포지션제 유닛.)
- OFF STAGE: 무대에서의 압도적이고도 고고한 분위기와는 반대로 SNS에서의 팬들과의 소통도 원활하며 팬미팅에서의 팬 서비스도 후해, 친근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무대 위와 무대 아래에서의 갭을 좋아하는 팬들이 많은 듯하다.
- 주력 분야: 댄스
- 주력 장르: 오리엔탈 팝
- 상징색: 저녁 노을의 강렬한 붉은색, 청람색
- Etc
멤버 한 명이 하나의 포지션을 담당하는 유닛인 만큼 개개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중요한 무대의 경우 한 명이라도 빠지면 아예 연기되는 경우가 있다. 한 명이 탈퇴하는 순간 청랑은 그 자리를 메울 때까지 활동을 전면 중단하게 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청랑의 오디션은 매우 혹독한 난이도를 자랑한다. 단순히 실력만 중시되는 것이 아니라, 청랑이라는 유닛과의 상성이나 개인의 적성, 충실한 단합심과 유닛에 대한 열의. 그 모든 것을 기준으로 까다롭게 선발하기에, 자연히 난이도가 하늘을 찌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까다로운 오디션에 비해, 유닛 내부는 대체적으로 유하고 편안한 분위기이다. 일단 한 배를 탄 이상 서로를 유일하고 소중한 존재로 여기며 존중하자는 철학이 있는 듯. 실력이나 두드러지는 결과보다는 노력을 중시하는 편이기도 하다. 그래도 기본기가 부족한 멤버는 존재하지 않으며, 모두 탄탄한 기초를 갖춘 상태에서 각자 특출난 분야가 갈리는 듯하다. 마치 한 명 한 명이 모두 청랑에 들어오기 위해 콘 체르토에 입학한 듯이, 제 자리에 완벽하고 알맞게 들어앉아 있음으로써 더더욱 완벽하고 고고한 신들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